지난 주 토요일 아침, 대학원 강의하러 가는 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안개, 그리고 안개로 인한 생각...
우리의 삶은 정확하게, 명쾌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같지만, 늘 이렇게 뿌연 안갯속입니다.
정확하다고 생각한 순간, 새로운 일이 벌어지고,
흐릿하다 생각하는 순간 또 밝은 세상이 되기도 합니다.
삶은, 살아가는 모든 것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짙은 안개라도 한 걸음 앞은 보이죠.
그 한 걸음을 걸어가면 또 한 걸음 앞이 보입니다.
그렇게 앞으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삶의 모든 것이 그렇죠. 처음에는 너무 커보이고,
절대 할 수 없을 것같아도, 하나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일이 끝나 있습니다.
오늘, 그렇게 또 한 걸음 앞으로 내딛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