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이야기였습니다.
가짜결혼 이야기...
좋아하는 배우인 서현진이 주연으로 나오는
드라마라고 하고, 공유가 남주여서 더 끌렸습니다.
드라마를 먼저 볼까하다가
밀리의 서재에 소설이 있어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쭉 읽어내려갔습니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는 이 소설의 플롯을 따왔을 뿐 내용은 다른 듯합니다.
소설은 그다지 서스펜스나 스릴이 없어요.
그냥 흘러가는데, 떡케익을 들고 나타나는 남자가 있을 뿐이에요.
이 소설의 2부가 나온다면 여주인공과
떡케익의 남자와 남자주인공인 음악프로듀서와 사이에
뭔가 스토리가 더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요.
아마 드라마에서는 그 내용을 다루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소설을 읽을 때,
어떤 책인지 살펴볼 때 찾아보는데
역시나 저와는 맞지 않아요.
소설의 플롯을 따라가는 것에는 괜찮지만,
앞서 읽었던 부분을 다시 찾아서 보기에는
너무나 불편합니다.
그래도, 궁금한 소설을 이렇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차선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같아요.
소설이나 드라마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어쨋든 이 소설의 주인공인 노인지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포기한 듯한 삶을 살아갑니다. 대리부인으로 7년간 생활을 했고, 지금의 대리결혼에 대해서도 심드렁합니다. 일정기간의 계약결혼 서비스에도 매우 충실합니다. 섹스파트너를 포함한 와이프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회사에서도 차장으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고 고등학교 부터 친구인 시정과의 관계도 매우 잘 유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주인공인 노인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때 3인방으로 어울렸던 혜영과 시정이 동성애 관계였음을 알지 못했고, 지금 만난 고객(남편)인 한정원이 성인이 되는 날 만났던 남자라는 것도 알지 못했고, 첫 애인이 동성애 성향이 있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방에 있는 커피자판기 때문에 자신이 올 때마다 집에 들이닥치는 할머니를 어찌하지 못하고, 떡케익을 들고 나타나는 소개팅남 엄태성을 떼어내지 못합니다. 결국 떡케익의 남자는 회사의 도움으로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그게 미안해서 현재 고객인 남편을 통해 기도원에서 빼내옵니다. 결국 그 남자는 모든 것을 정리한 인지 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어쩌면 작가는 이미 주인공의 이름에 그 사항을 담은 것이겠지요. 노인지, No 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주인공의 이름만으로도 뭔가 담겨있겠지요.
이제 소설을 읽었으니 서현진과 공유 주연의 드라마를 보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