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낱 미물인 인간

in kr •  3 days ago 

미래 삶의 변화를 위해 코칭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눈에 딱 보이는 목표가 있어서 그걸 달성하기 위한 코칭이라기 보다는 제 존재를 찾기 위한 코칭이라 진행방법이 많이 다릅니다. 코치와 제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깊어지는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정해진 순서대로 흘러가겠지 하는 내려놓음도 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용을 써서 하고 싶었던 일은 잘 되지 않았고, 은근슬쩍 치고 들어오는 일은 너무 순조롭게 이루어졌거든요. 아마도 그게 자연법칙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오늘 코칭을 마치고 난 소감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코칭이 끝나는 그날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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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수레가 요란하다고, 존재가 가벼우니 다른 것으로 덕지덕지 채우거나 치장을 하니, 촌스러움의 극치라. 우주자체가 에너지로 가득차 있는데, 무슨 미물인 나를 채우겠다고 그 난리를 치고 살았는지, 더 큰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을 방해만 할 뿐. 그렇지만 그렇게 살았으니 비움의 미학에 접근하고 싶어지는 것이겠지, 그런 측면에서 잘 살아온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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