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삶의 변화를 위해 코칭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눈에 딱 보이는 목표가 있어서 그걸 달성하기 위한 코칭이라기 보다는 제 존재를 찾기 위한 코칭이라 진행방법이 많이 다릅니다. 코치와 제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깊어지는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정해진 순서대로 흘러가겠지 하는 내려놓음도 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용을 써서 하고 싶었던 일은 잘 되지 않았고, 은근슬쩍 치고 들어오는 일은 너무 순조롭게 이루어졌거든요. 아마도 그게 자연법칙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오늘 코칭을 마치고 난 소감을 이렇게 남겼습니다. 코칭이 끝나는 그날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비어있는 수레가 요란하다고, 존재가 가벼우니 다른 것으로 덕지덕지 채우거나 치장을 하니, 촌스러움의 극치라. 우주자체가 에너지로 가득차 있는데, 무슨 미물인 나를 채우겠다고 그 난리를 치고 살았는지, 더 큰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을 방해만 할 뿐. 그렇지만 그렇게 살았으니 비움의 미학에 접근하고 싶어지는 것이겠지, 그런 측면에서 잘 살아온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