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잠들기전 일기예보를 보니 눈이 온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고 휴대폰을 봤을 때도 눈이 오고 있다는 표시가 있었구요.
두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얼른 출근해서 눈 쓸어야겠다와 오후에는 반차를 내고 와서 아이들이랑 눈사람 만들어야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커텐을 열어보니.. 또 기상청이 거짓말을 했군요.
마음은 아쉬웠지만.. 출근길이 막히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작년에는 눈이 한번도 오지 않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동안 아이들과 제대로 눈사람 한번 만들면서 놀아준 기억이 없어서 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왜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아이들이 아빠와 신나게 논 추억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미안해 집니다.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올겨울은 정말 눈이 많이 아주 많이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걸 실감합니다.
예전에는 형제가 많아 아이들끼리 놀면서 컸는데
지금은 엄마아빠가 놀아줘야 하니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아이들은 정말 서로를 끔찍히 생각하면서 챙겨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