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 중에 참군인이 될뻔한 친구가 있습니다.
엊그제 서울에서 보내진 재난문자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이 친구가 출근준비를 하다가 재난문자를 받고서 깜짝 놀라서 네이버에 접속을 해보았답니다. 순간 접속이 몰려서 그런지 네이버에 접속이 안되는 것을 확인하고는 정말 실전이구나 하면서 예비군 군복을 입고 대기를 했답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군대는 참군인을 놓쳤다고들 했습니다.
왜냐하면요. 이 친구가 군대에서 말뚝 박으려고 하사관 신청을 했답니다. 그리고 하사관 훈련을 들어가기전 마지막 휴가를 나왔다가 후임들을 위해서 USB에 영화 '신의한수'를 다운받아서 가지고 들어가서 후임들이랑 봤답니다. 그런데 영화를 후임들과 함께 보다가 소대장에게 걸렸구요. 소대장은 영창을 보내지 않는 대신에 하사관 지원을 취소시키는 조건으로 없던일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하사관으로 남지 않게 되었다 하더라구요.
<출처 : https://pixabay.com/>
물론 이 친구가 군대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한 사람도 있는데..
정말 대한민국 육군은 참군인이 될뻔한 사람을 놓친 것이라 생각이 되더라구요.
대단한 분이네요. 멍청한 소대장이 참군인을 잃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