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나와의 경기에 앞서서 음식을 주문했어야 했는데 집에 늦게 들어오게 되어 배달 주문이 늦었습니다.
그래도 경기 시작 전에 주문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예상배달시간을 보니 전반전 경기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음식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반전 경기를 보니 괜히 주문했나? 싶었습니다. 2:0 ㅠ
<출처 : https://pixabay.com/>
도착시간이 지났는데 음식은 안오고.. 여전히 조리중이라고 뜨고.. 물론 어제 같은 날 음식을 주문한 것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후반전 경기를 보면서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업체에선 십분전에 떠났으니 곧 도착할 거라 했습니다.
십분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OO 아파트 OO동 OOO호에 사시는 분인가요?
자신은 저희 아파트랑 이름이 비슷한 아파트에 살고, 동과 호수가 같다고.. 그리고 음식 배달이 잘못 온 것 같아서 전화를 했답니다.
그냥 먹고 꿀꺽했을 수도 있는데 찾아서 전화를 주셨네요.
매장으로 전화를 하니 기사님을 통해서 알아보시겠답니다.
그리고 다시 십분 뒤 배달 업체에서 전화가 옵니다. 너무 죄송하고 음식을 다시 찾아다가 가져다 줄 수는 있는데 너무 식어서 맛이 없을 것 같은데 주문취소해줘도 되겠냐구요. 그래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축구 경기는 2:2 동점까지 만들었는데.. 어느덧 2:3이 되었고 결국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다 끝날때까지 주문취소는 안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주문은 완료로 뜨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여차여차 해서 취소를 했다고 다시 설명을 했었는데 매장에 전화를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네요.
매장은 이미 영업이 끝났는데요.. 그러면서 개인정보를 매장에 전달해도 되겠냐고 묻더라구요. 순간 "네" 라고 했다가 다시 물어봤습니다.
어떤 개인정보요? 라고 했더니 상담원은 갑자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주문내역이요" "주문내역이요" "주문내역이요" 이렇게 세번을 반복하면서 주문내역이랑 집주소를 알리겠답니다. 알았다 했습니다. 그리고 통화중 대기로 잠시 기다리라고 했는데 바로 주문취소가 확인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상담원은 그냥 끊어버리네요.
참.. 결국 취소 처리는 되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경기를 하는 날이니 배달도 많고 그래서 배달사고도 많고, 취소도 많고 해서 상담원이 짜증이 많이 났나 싶었습니다.
짜증나는건 이해가 가지만 고객에게 화낸건 잘못된것같네요...뭐 상담원이 매우 힘든 하루였나 싶긴 하지만...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