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돌개를 다녀왔는데요.
그동안 여러번 외돌개를 다녀오면서 해지는 것만 보고왔지 산책코스를 걸었던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천천히 모든 코스를 걸어보았습니다.
올레길 7코스와 이어지는 이 산책길은 걷는 길 하나하나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바닷가 절벽 멀리 보이는 동굴
자연동굴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인위적으로 보였습니다.
작년 가을에 가보았던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보았던 동굴이 생각났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역시 여기도 일제의 잔해였습니다.
일제가 2차 세계대전 시 미군의 침략을 대비(?)하고자 이곳 외돌개 근처 해안 절벽에 12개의 동굴을 팠습니다.
물론 일본군이 판게 아니라 제주도 주민들이 동원이 되었죠.
12개의 동굴은 안에서 모두 이어졌다고 합니다.
명소라고 하기엔 쳐다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