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시절 부대 내에서 오바로크병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특기는 아니고 부대 내에서 부대원들의 계급장을 옷이나 모자에 달아주거나 전투복을 수선할 때 재봉틀을 사용해서 수선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대원이 저보다 두달 위 선임이었습니다.
매번 계급이 바뀔 때 선임에게 부탁하기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그 고참이 재봉틀을 사용해서 옷을 수선할 때, 어깨 넘어로 재봉틀 사용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고참이 제대를 한 이후에는 말년병장 시설 재봉틀로 이것저것 만드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대하고 나서 보니 제가 군복무 할 기간에 누나가 재봉틀을 하나 사다놨더라구요.
그래서 군에서 닦은 실력(?) 발휘를 좀 해봤습니다.
작은 파우치를 만들어서 필통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한때 유행했던 안입는 청바지로 가방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의 취미 생활을 위해서 재봉틀도 구입을 했으나... 지금도 주로 제가 사용을 합니다. ㅎ
새로 옷을 샀는데 맞지 않아서 수선이 필요한 것들 정도는 제가 직접 하기도 합니다.
회사 내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재봉틀이 고장이 났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제가 군복무 시절 사용했던 그 제품이더라구요. ㅋㅋㅋ
오래간만에 50년은 족히 되었을 법한 공장용 재봉틀을 분해하면서 고쳐봤네요. ㅋㅋㅋ
30여년전 옛기억을 잠시 소환해 보았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