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트 #1401] 한여름밤의 꿈

in blurt •  2 months ago 

지난 금요일 밤 퇴근 후 육지에 다녀왔습니다.
다음주에 온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어서 또 다녀오겠지만, 이번엔 제가 제주로 온 이후로 처음으로 다녀온 육지 여행(?)이었습니다.
육지에서 다니던 교회에서 전교인 수련회가 있기도 했고, 가족이 마지막으로 출석을 하는 예배였기에 가족과 함께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수련회는 금토일 2박3일 양평의 한 리조트에서 열렸는데요. 그래서 전 금요일 퇴근하자 마자 바로 출발을 했었더랬죠. 공항에 빨리 도착하면 예약한 비행기를 앞당겨서 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기대와는 다르게 전세계 공항에서 일어난 통신 마비로 인해서 제가 예약한 비행기도 연기에 연기까지 거듭하면서 일찍 가기는 커녕 김포에 도착해서 양평으로 이동하는 것에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도 도착지가 인천으로 바뀌면서 양평이 아니라 수원집으로 가는 공항버스도 못타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다른 항공사 비행기로 다시 표를 구해서 겨우 김포로 이동할 수 있었고, 늦은시각 아내가 양평에서 김포로 마중을 나오면서 겨우 새벽에 수련회 장소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수원집으로 돌아와서 2시간 가량 쉬다가 다시 김포에서 제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김포에서도 또다시 3번이나 연기가 되었습니다. ㅠ 그래도 육지 갈 때랑은 다르게 제주공항에 차를 주차해놔서 마음이 그리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수원집에서 쉬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제주에서 3주를 생활하다가 왔는데 지난 3주간의 시간이 꿈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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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다시 제주에서의 생활을 하는 저는 지난 주말의 2박3일 간의 일정이 꿈이였었구나.. 하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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