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으로 글을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문학적 감수성이 폭발하던 시기였나 봅니다. 책도 많이 보고 시도 읽고 글도 적어보고 간단한 소설도 써보고 했었죠.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가 쓰는 글은 기교밖에 없구나.
기교와 자극적인 것들 외엔 알맹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그 때는 이런저런 자의식에 사로잡혀 글을 쓰는 것도 글을 중단하는 것도 꽤나 감성적으로 휘둘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그렇게 기교를 부리며 감성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참 아름다운 일이었는데 말이죠. 어줍짢은 절필 선언으로 그 뒤로는 전혀 글쓰는 일에 발전이 없었더 것 같습니다. 한해한해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경험은 쌓여가고 지식의 깊이는 소싯적에 비해서 깊어진 듯 하지만. 글 솜씨만은 그 시절 절필을 결정한 순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블러트를 하면서 글쓰는 것에 다시금 자극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글쓰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적확할 것 같네요. 글을 쓰면서 사실은 보상을 바라는 것이니까요. 보상을 바라면서 글을 쓰더라도 글을 쓴다는 사실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 꾸역꾸역 글을 써 내려가는 것 역시 글쓰기이니까요. 소싯적 어줍짢은 절필로 느낀 것은 어떤 일이든 지속하면 발전하고 중단하면 발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쓸것입니다. 힘들어도 쓰고 좋아도 쓰고 글쓰는 것이 어렵든 쉽든 그냥 쓸것입니다. 매일 숨을 쉬고 매일 밥을 먹듯이 글을 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열심히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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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꾸준히 쓰는 것보다 좋은 약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 시작하셨으니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작품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열심히 글을 쓰겠다는 자기 선언 같은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