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학 분야의 권위자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는 유전적 요인은 장수에
30%만 영향을 미치며, 나머지는 생활습관과 환경 요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백세인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 일반 고령자보다
현저히 낮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시 80대 고령자의 사망률이 20%에 이르지만,
백세인은 5% 수준이었다. 이는 백세인이 꾸준한 신체 활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백세인들은 집에서 텃밭을 가꾸거나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일상생활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웃과의 교류, 사회적
관계의 긍정효과를 강조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백세인들이 삶은 고기를 주로 먹어 발암물질 섭취를
줄였으며, 데친 나물을 통해 채소 섭취량을 늘렸다는 점이다. 나물을 데치면
비타민C 손실이 있지만, 항노화 성분인 피토케미칼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백세인이 많이 사는 지역은 산간이나 구릉지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체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다. 일본
에서는 장수 운동으로 인터벌 걷기를 추천하는데, 이는 구릉지대를 오르내리는
효과와 유사하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강수(康壽)가 중요하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꾸준히 몸을 움직
이고, 뚜렷한 삶의 목적을 갖고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
본문 이미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