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죽음… 제주 바다가 위험하다

in blurt •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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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追募)란 죽은 이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은 사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남방큰돌고래도 그들만의 장례문화가 있다. 새끼 돌고래가 죽으면 어미가
죽은 새끼를 업고 물 위로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새끼가 깨어나지
않고 죽음을 인정하면 어미는 보름에서 한 달 정도 새끼가 썩어 더 이상
업고 다닐 수 없을 때까지 데리고 다니다 놓아준다. 그동안 동료 돌고래가
곁을 지키기도 한다.

남방큰돌고래의 장례식은 최근까지 목격됐다. 지난 1일 제주도 앞바다에서
주둥이로 죽은 새끼 돌고래의 사체를 들어 올리고 유영하는 모습을 목격했
다. 3일째 죽은 새끼를 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물 위로 끌어올리려고 안간
힘을 쓰는 행동을 반복했다. 자식 잃은 어미의 마음이다.

남방큰돌고래의 장례식은 최근 15개월 동안 7번이나 관찰됐다. 폐사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사망 원인을 파악할 수 없지만 추정이 가능하다. 돌고래들
에게 위협이 되거나, 생존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 많아졌다.

▷돌고래를 쫓아다니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돌고래 관광 선박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살충제와 제초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해안 개발 사업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국제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는 현재
110여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갓 태어난 어린 남방큰돌고래들이 제대로 성장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시사할까.

핫핑크돌핀스는 대정읍 앞바다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서명운동
을 벌이고 있다.

본문 이미지: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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