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를 사야겠어’라고 말했더니 앱 화면에 관련 광고가 뜬 적이 있어 의아했
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사용자의 대화를 도청하며 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음성과 기기에 달린 마이크의 힘’으로, CMG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작성한
‘피치 데크’였다. 보고서에는 CMG가 ‘액티브 리스닝(Active-Listening)’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들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맞춤형 광고
를 생성하는 과정이 담겼다.
CMG는 보고서에서 사용자의 대화를 듣고 실시간으로 의도를 파악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광고주는 이 음성 데이터와 (사용자의 검색 등 온라인) 행동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를 타게팅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메타 관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는 광고 게재 과정에 휴대폰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년 간 밝혀왔다며 아마존도 해당 프로그램에 협력
한 적이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MG 보고서 내용의 진위가 불명확하고 빅테크 기업들이 동의받지
않은 음성 정보를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 아닌 만큼 마이크 등 음성 장치의 권한 허용을 요구하는 앱을 설치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본문 이미지: 세계일보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