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레클리스, 70년만에 고향에 동상 세웠다

in blurt •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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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활약했던 ‘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모습을
재현한 동상을 제주에 세운다.

레클리스는 우리나라보다 미국에서 더 인정받은 말로, 전마 가운데 최초로
미국 해병대 하사로 임명되었다. 레클리스는 해방 이후 서울 신설동 경마장
에서 활동을 준비하던 예비 경주마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해병대는 레클리스를 군마로 매입했고, 차량 진입
이 어려운 산악지역에 물자를 운반하는 임무에 투입했다. 청각에 예민한
일반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포화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다.

한 번 간 길은 혼자 찾아갔고, 부상당한 병사들을 업고 스스로 복귀할 정도
로 영리해 미 해병의 신임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경기도 연천지역의 ‘네바
다 전투’에서 최전선을 하루 51회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하며 활약
을 펼친 일등 공신이다.

이에 미해병대는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일반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켜 대우했다. 정전 협정 후 미해
병과 함께 미국으로 갔고, 1959년 말(馬)로서는 최초로 미 해병대 하사에
임명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퍼플하트 훈장, 대통령표장 등 다양한 훈장을 받았고,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의 동상이
미국 전역에 세워졌고,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동상이 들어섰다.

한국마사회에서도 말의 고장 제주의 경마공원에 레클리스의 동상을 세우고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해 제주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JIBS 제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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