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딛고 5년만에 ‘부활’

in blurt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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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궁륭(穹窿·한가운데가 높고 길게 굽은 천장)
아래로 다시 돌아오기를 갈망합니다.”

2019년 4월 화재 뒤 대중과 만나지 못했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오는 7일 재개관 기념식을 갖는다. 재개관 다음 날인 다음 달 8일에는 일반
신도가 참여하는 첫 공개 미사도 열린다.

1163년 착공돼 182년 후인 1345년에야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가톨릭의 상징으로 꼽힌다. 파리가 12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번영하고 이후 전
세계의 문화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5년 전 보수 공사 도중 원인 모를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 대부분이 소실됐다. 당시 인류 문화유산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
을 보며 상당수 시민이 가슴 아파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이려는 듯 화재 발생 5년 만에 재
개관목표를 세웠다. 매일 약 500명을 투입해 복원 작업 목표를 이뤘다. 기념
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참석한다. 그는 1905년 법으로 제정된 ‘정교
분리(라이시테)’ 원칙에 따라 대성당 내부가 아닌 성당 앞 광장에서 짧은 연설
을 하기로 했다.

대성당은 일반 신도 미사 때 방문객이 몰릴 것을 고려해 다음 달 8∼14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성당을 개방하기로 했다. 방문일 이틀 전부터 가능한 온라인
사전 예약도 받기로 했다. 단체 관람객은 내년 2월부터 입장할 수 있다.

파리 교구 측은 화재 전과 마찬가지로 무료 입장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본문 이미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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