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in blurt •  4 years ago 

부지런히 일을하시는 엄마의 손은
늘 젖어 있었다.

햇빛이 댓돌에 한 발 올라서면
점심을 차렸고

아침에 피었던 분꽃이
땡볕이 싫어 뾰루퉁하게 내밀었던 입술을
방싯거리기 시작하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저녁을 지으셨다.

분꽃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 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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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years ago  ·  

아.. 어렸을적 많이 키웠던 분꽃이네요~

Lovely Photography 😍. I lov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