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으로

in blurt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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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잠으로>

---정 태 욱---

그렇게, 가을도 지나
겨울 억새 사이로, 흐느끼는 바람이 스쳐

한 겹은, 순천만 위로 찰랑찰랑 놀아
한 자락은, 낙안마을로 건너가
초가지붕에 나비잠이다가
고드름으로 얼어

봄날쯤이면, 늦잠을 깨려나

안젤라, 네가
버들개비 닮은 눈 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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