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

in blurt •  3 days ago 

바다117.jpg

<꼭두새벽>

---반 기 룡---

조용히 창을 열었습니다

개밥바라기 아직 멀쩡합니다

지나던 바람이 쏴아 몰려옵니다

그대의 영혼도 몰려오는 듯 합니다

창 턱 밑에서

산허리를 휘감은 듯

안개가 가물거리며 달려옵니다

그대가 호호 불며 이쪽으로 보낸

사랑의 입김인 듯 합니다

바다1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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