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을 간다

in blurt •  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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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길을 간다>

---이 해 인---

겨울 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없는 겨울 숲을
혼자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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