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in blurt •  20 days ago 

6월8.jpg

<금낭화>

---안 도 현---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 항아리 표면에 돋은 주근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5월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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