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길국수

in blurt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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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특강식으로 컴퓨터 교육을 한다고 해서 신청을 했다.
급식실 동료들이 모두 신청을 했는데, 근속연수로 정원을 잘랐단다.
그러다 보니 나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교육장소가 우리집 근처라 급식실 언니들이 수업을 듣는 날, 날 불러냈다.
우리동네 왔으니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ㅋ

우리동네 ‘생길국수’라는 집이 맛있다고 들은 바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사실 나는 ‘생길국수’를 언제나 ‘생칼국수’로 잘못봐서 이집이 칼국수집인 줄 알았다.
가보니 ‘생길국수’였다.
나는 제주도에 산지 6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제주도 고기국수가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물론 제주도 비빔국수는 거의 매운맛도 없다. 거기다 내가 싫어하는 수육을 떡하니 얹어준다.

제주도 사람에게 ‘그집 맛있다’라고 들은 집에서 내가 성공한 적은 거의 없다.
아마도 제주도 입맛과 사뭇 다른 내 입맛 때문인 듯하다.
이날은 속이 좀 안 좋아서 맵지 않은 비빔국수라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비빔국수가 맵지 않은 건 용서가 안된다…ㅜ

이후로도 교육에 당첨(?)된 동료들이 매일 점심에 나를 불러냈다.
내가 사는 구제주에는 내 입맛에 맞는 맛집도 별로 없는데…ㅜ
그래도 동료들을 매일 보니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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