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와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가 둘다 일본 작가의 작품이다.
처음에는 두 작품이 같은 사람의 작품인 줄 알았다.
아무튼 둘 다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빌려왔다.
내용이 어떤 건지는 전혀 모르고.
알츠하이머는 단순히 기억만 읽게 되는 병이 아니다. 인격마저 상실하는 병이다.
매우 무서운 말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자기 자신을 잃게 된다는 말이 있다.
알츠하이머의 증상은 점차 환자 본인의 고통이 아니라 돌보는 사람의 고통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치매에 걸린 당사자를 불쌍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고, 감정도 잃어가기 때문에 크게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환자를 지켜보는 사람이 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
알츠하이머의 다양한 증상
배회 - 돌아다니는 것
이식 - 아무거나 먹는 것
실금, 배설 - 기저귀 착용
불결 행위 - ‘더럽다’는 감각이 마비 혹은 상실된다.
50의 나이에 어엿한 광고회사의 부장이었던 주인공은 자꾸 사람이름이나 장소를 까먹는다.
업무스트레스 때문인지 불면증이 있어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 받으려 한다.
이런 그에게 내려진 병명인 초기 알츠하이머병.
사람이름을 잊고, 길을 잃고, 할 일을 잃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꽤 두꺼운 소설이었는데 단번에 읽어버릴 정도로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