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기 전에 동료들과 단체 회식을 할 일이 있다.
개학하면 매일 만날테지만, 방학 끝에 회식을 하는 이유가 있다.
이번에 퇴직을 하는 언니가 하나 있는데, 송별식을 하기 위해서이다.
올해는 공립학교 조리실무사 모집도 미달이 났다고 한다.
아마도 제주도에 일할 중년 여성이 모자란 듯하다.
아니면 학교 급식실 일이 너무 힘들다고 소문이 났나?
우리 학교도 이번에 새로 두명을 모집했는데, 젊은 사람은 없고 나이들이 꽤 있다고 한다.
앞으로 점점 이렇게 구직이 힘들어지면 곤란한 것은 현재 일하고 있는 우리이다.
정해진 멤버가 서로 손이 익어서 팀웍이 잘 맞아야 일이 덜 힘들다.
그러니 젊은 사람이 들어와 일을 배우고 오래 같이 일해야 서로 편하다.
그래서 자꾸 정년 연장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는 한데…
아무튼 아직 얼마든지 일할 나이에 정년퇴직을 하게된 선배 언니를 위해 개학전에 모이기로 했다.
이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사전 답사를 다녀왔다.
요즘 물가가 엄청 올랐다더니, 음식값이 모두 올랐나 보다.
분명 전복 돌솥밥이 15,000원이라고 들었었는데, 수정한 가격은 18,000원이라고 되어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시장에 가서 전복을 사다 먹으면 푸짐하게 무침도 해먹고, 밥도 해먹고, 죽도 해먹고 할 수 있어서, 겨우 전복 하나 썰어서 올린 전복밥을 이렇게 비싸게 먹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급식실에서 일하는 우리에게는 ‘남이 해준 밥’이니 값은 안 따지고 좋아하는 편이다.
소문대로 맛이 좋기를 바랄 뿐이다.
Interesting seaf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