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 박상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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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배울 것이 많아서 아주 꼼꼼히 읽었다.

모든 요가 수업 안에 담긴 뜻은 ‘몸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다.

3주지만 요가를 하며, 요가 관련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요점이 바로 이것이다.
요가를 하면 수도 없이 나를 돌아보게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즐거운 수행을 이어가려면 공부를 해야 수시로 올라오는 관성적인 습관들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가는 수련이다.
그러다보니 아주 자주 초심을 잃을 만큼 힘이 든다.
그걸 방지할 수 있는 게 공부라니 책도 많이 읽어야겠다.

온 힘을 다 주어 수련을 하면 몸이 가볍지 못할 뿐 아니라 근육통만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에너지를 뺏기는 수련임이 분명했다.

수련 후 근육통… 이건 바로 내 숙제다.
요가를 빡세게 수련한 날 밤에는 잘 때 몸이 많이 아프다.
그리고 요가 수련을 하면 몸이 부드러워지지만 다시 시간이 지나면 근육통이 생긴다.
요가를 하면 처음에 명현 현상이라고 역한 부분이 심하게 아프단다.
그래서 요가 후 오는 통증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무시한다.
그 시기가 지나면 더 좋아진다면서…
난 요즘 이런 말에 좀 회의가 느껴진다.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수련도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고통도 사라진다는 걸 체험하려고 요가 수련을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기분 좋은 통증인지, 기분 나쁜 통증인지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 난 3주 안에 요가의 기초를 다 배워보겠다고 기분 나쁜 통증을 참고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기분 좋은 통증까지만 받아들여야겠다.

포기가 아니라 견고한 정진을 위한 기다림이다.

잘 새겨듣자.

책은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며칠 전부터는 할라아사나(쟁기 자세)를 슬슬하고 있다.
처음에 쉽게 될 줄 알았던 할라아사나가 잘 안됐었다.
며칠이 지나고 남들처럼 발이 머리 위 바닥에 닿길래 기분이 좋아서 그 자세로 하는 모든 동작을 따라했었다.
아마도 그때 등 근육에 무리가 간 듯하다.
허리 위 중간 등 쯤이 많이 아프다.
구부정한 자세를 해도 아프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아프다.
눕거나 걸을 때는 전혀 아프지 않다.
그러니 뼈에 오는 통증은 아니 거 같고, 근육에 오는 통증 같다.
정확히 어떤 자세 때문에 통증이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라아사나를 하고 원위치로 돌아올 때 참을 수 없이 아프기 때문에 앞으로 할라아사나는 간단히 하고 넘어가볼 생각이다.
요가원에 다닐 때도 선생님께 거의 2주 내내 그 통증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명현 현상’이라고 하시며 차차 나아질 거라고만 했다.
어쨌든 기분 나쁜 통증이므로 이 통증은 유발되지 않게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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