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in blurt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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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권이 만기가 되었다.
인터넷으로 새로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약이 많은 사진에서 통과가 되질 않았다.

먼저 여권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에 가서 여권사진을 찍었다.
6장인지 만들어주는데 25,000원이었다.
아마도 비싸다는 항의가 많은지, 사진관 한 귀퉁이에 “비싸다 하지 말라, 인건비도 오르고, 임대료도 오르고, 새로산 기계 할부금도 아직 다 못냈다. 저품질의 싼 사진을 원하면 다른 사진관으로 가시라.”는 내용의 대자보 같은 것도 붙여 놓았다.
뭐, 무서워서 한마디도 못하겠다.
여권사진은 안경도 쓰면 안되고, 이가 보이게 웃어도 안되고, 뽀샵도 안되고… 엄청 까다롭다.
그래서 언제나 여권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특히 안경을 안 쓰고 찍으니 거의 평생 안경을 쓰고 산 나는 여간 어색하지 않다.

이렇게 눈치 아닌 눈치를 보며 찍은 여권사진은 겨우 한장 사용한다…ㅜ

신청하고 2주 정도 지나니까 여권이 나왔다.
새로운 디자인에 구성도 약간 달라졌다.
앞으로 얼마나 해외로 나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50페이지가 넘는 여권으로 신청했다.
10년 안에 모든 페이지에 도장을 꽝꽝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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