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김혼비’ 작가의 책을 읽었다.
그 당시 책 제목도 엉뚱했다.
전국축제자랑
이 엉뚱한 제목의 책을 엉뚱하게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박태하와 김혼비가 공동작가로 되어 있었는데, 둘은 부부고 전국의 축제 현장을 다니며 겪은 에피소드를 둘이 번갈아 가면서 썼는데, 엄청 재미있었다.
그래서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이라는 책을 보았다.
그 책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배를 잡고 껄껄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알게 된 이책.
축구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서 계속 미루다가 빌려왔는데…
역시 작가의 필력으로 좋아하지 않는 축구인데, 당장이라도 여자축구팀을 찾아 입단하고 싶게 하는 책이었다.
너무나 철저하게 개인주의를 주장하던 작가가 팀플레이를 해야하는 축구팀에 들어가서 기센 여자들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작가의 나이는 어리지만, 등장하는 기센 언니들과 나이대가 비슷한 나는 엄청 공감하며 읽었다.
그리고 작가가 마지막 에필로그에 ‘티비 예능에서 4, 50대 여자들의 축구에 눈을 돌려주길’하며 썼는데…
대단한 선견지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기로는 몇년 전부터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여자 축구 예능이 대박을 친 걸로 알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예능을 재미있게 보았고, 맛깔나게 에세이 잘쓰는 작가의 글을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Whatever that m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