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오늘의 사진 한장) 강아지풀

in blurt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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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정말 잘 가지고 놀던 강아지풀이다.
며칠 전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 옆에 이렇게 강아지풀이 잔뜩 올라와 있었다.

이녀석은 생긴 게 정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하다.
꽃인지 잎인지 모를 모습이 마치 소세지 같기도 하고, 커다란 송충이 같기도 하고, 이름처럼 귀여운 강아지 꼬리 같기도 하다.

손아귀에 쥐고 살짝살짝 오므렸다 풀었다를 하면 앞으로 스멀스멀 움직이고, 코 밑에 대면 콧수염을 연출할 수도 있고, 장난감이 많지 않던 어린 시절 참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강아지풀이다.

요즘은 이렇게 지천으로 피었어도 이제야 눈에 띄었을 정도로 신경도 안 쓰는 풀이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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