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의식적으로 아주 많이 읽어보기로 했다.
이 소설에는 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부 이치로의 병원을 찾는 다양한 증상의 환자가 나온다.
뾰족한 것에 강박이 있어 두려움에 떠는 조폭 중간 보스, 평생을 해오던 공중 그네 타기를 점점 못하게 된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곡예사, 성실해야 한다는 강박에 자신의 성격을 죽이고 사는 의사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주인공들로 나온다.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 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내 성격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일까,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일까?
살다보면 남이 만들어준 내 성격이란 것도 많은 것 같다.
외부에 영향을 받은 성격을 유지하려면 약간의 강박에 시달리게 된다.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가 특이한 캐릭터로 나온다. 환자는 많지 않고, 어떤 환자가 오든 처방 주사인 비타민 주사를 놔준다. 진짜 비타민 주사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 환자의 직업을 자기도 해본다. 그러면서 환자가 왜 그런지를 알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르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제시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대부분의 환자는 ‘뭐 저런 의사가 있어?’하면서 자신의 병을 극복하거나 받아들인다.
다양한 환자와 이상한 정신과 의사라는 캐릭터 연구가 잘 되어 있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