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요가

개학을 한지 벌써 20일 가까이 되고 있다.
방학 동안 배운 요가를 계속 이어서 하기 위해 새벽에 한시간 일찍 일어나 녹음한 수업을 틀어놓고 매일 요가를 하고 있다.
아직 덜 깬 몸들이 요가를 하면서 하나하나 깨어난다.
뻣뻣하던 몸이 풀릴 때쯤이면 요가가 끝난다.
이렇게 아침마다 요가로 몸을 깨우고 마음을 깨우니 좋다.
아직도 근육통은 여전하다.
주변사람들이 다들 나에게 요가가 맞지 않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 건 다르다.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 때문에 내몸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몸에 집중하다보면 잡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그러다보니 정신도 맑아지는 거 같다.
아마도 히말라야 산속 요기들의 기이한 수련들도 이런 맥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쨌든 나는 매일 새벽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