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ㅎ
신발 하나를 사서 스테픈을 시작했다.
일주일 후, 신발 두개를 더 사서 3족으로 걸었다. 열심히 9까지 레벨업을 했다.
그리고 레벨 10이 되기 전, 6개의 신발을 더 사서 9족을 만들었다. 열심히 19레벨까지 올려놓았다.
이렇게 끝없이 신발을 사고 레벨업을 하느라고 그간 투자금만 들어갔다.
어느 순간 원금 회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계속 투자를 하게 되는 이유는 효율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발 1족 보다 3족이 두배의 효율이 생긴다. 신발 3족 보다 9족이 다시 두배의 효율이 생긴다…
이렇게 계속 돈이 들어가는 건가 보다…
9족으로 늘릴 때는 그간 푼푼히 모았던 비트코인을 모두 팔았다.
하락장이어서 수익이 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다른 코인으로 갈아탄다는 생각으로 손해를 보고 팔고 신발을 산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업비트의 내 지갑은 텅 비고 신발만 9족 가지고 있게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욕심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핫한 스테픈에 전념해 보기로 한다.
9족으로 걸었더니, 단번에 미스테리 박스도 나왔다.ㅋ
미스테리 박스를 한번 주워보고 싶었는데, 소원 성취!
하지만 이 박스를 개봉하는 데에도 돈이 들고, 대부분은 들인 돈보다 낮은 보석이 나온다니… 개봉은 잠시 미루는 걸로.
이것이 1족, 3족, 9족을 비교해본 것이다.
분당 채굴은 1.3/1.3/1.4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 에너지가 2/4/9로 차이가 난다. 에너지는 하루에 네번에 나누어 완충된다.
에너지 2당 10분을 걸으며 채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이 많으면 많이 채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1족은 하루에 10분, 3족은 하루에 20분, 9족은 하루에 45분 걸으며 채굴할 수 있다.
어쨌든 9족쯤 되니까 꽤 운동하는 거 같다.
스테픈은 더 많은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하는 투기성이나 게임성 앱이 아니라, 더 많은 돈으로 더 많은 운동도 하게 하기 때문에 운동 앱이 될 수 있었던 듯 싶다.
열심히 운동하자!!
신발 3족은 1족의 세 배의 효율이 생기고 신발 9족은 3족의 다시 세 배의 효율이 생겨야 하지 않을까요? 이상하네요. ㅎㅎㅎ
이것도 사용자가 계속 늘어야 유지되는 폰지 구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그런 구조더라구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