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그냥 오는 정도가 아니라 쏟아지네요. 예전 같으면 비가 올 때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핑계거리 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비록 산성비로 머머리가 될 가능성은 높아질지 몰라도요 ㅎㅎ
한참을 달리는데 도로 위에 낙엽같은 아이가 있습니다. 지나치면서 보니 요즘 찾아보기 힘든 하늘소!! 하지만 이미 지나친 후였고 돌아오는 길에 구해주기로 했습니다. 달리는 내내 무사히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한적한 도로라 무사히 대기하고 있었네요. 슬쩍 툭 건드리니 움찔 합니다. 비를 너무 많이 많이 힘이 없어 보였어요. 손 위에 올려놓으니 이게 왠 걸! 어찌나 힘이 센지! 커다란 턱으로 물지는 않을까 괜스레 걱정 되었습니다. ㅎㅎ 풀숲에 내려주니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네요. 날이 맑아지면 몸을 말리고 제 갈 길 찾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
난생처음 민팅을 하면서 신발을 15개로 늘렸습니다. 0.2가 모자란 에너지였는데 내일부터는 풀에너지로 달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12~13 km 가 나올 거 같아요. 부지런히 달리면서 지구 한 바퀴를 완주해야겠습니다!
요즘 얼굴에 주름살이 더 깊어지는 거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보니 목에도 주름이 장난아니네요. 저도 점점 익어가나 봅니다. 내년이면 불혹인데 나이에 걸맞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