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운동을 마무리 하는 길에 쓰레기를 주웠다. 담배꽁초는 도저히 주울 엄두가 나지 않아 지나쳤다. 타액이 묻어있기 때문에 더럽기도 하고 코로나가 한 번 지나가고 나니 혹시나 병원균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담배꽁초를 지나치니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조금 더 달린 거 같다. 겨우 찾은 쓰레기는 영수증과 누가 먹고 버린 음식쓰레기 봉지였다. 봉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안에 꼬챙이도 들었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건가? 꼬챙이를 봉지에 넣어 버렸으니... 이왕이면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쓰레기를 3개 주웠는데 하나는 카드였다. 귀여운 카카오프렌즈 케릭터가 그려진 교통카드 같아 보였다. 혹시나 찾으러 올까봐 벤치 위에 올려 두었다. 주인이 잘 찾아가면 좋겠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주우니 뭔가 기분이 더 좋다. 단순히 내 건강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나름 의미있는 행동으로 이어진 거 같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주워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