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아재의 동화이야기] 같은 꿈을 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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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아내님은 친구를 만난다. 아내보다 일찍 그림동화작가에 등단한 친구로 아내님이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 작가친구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다. 웹하드에 올려놓은 그림을 보고 교육단체로부터 의뢰가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테스트 그림도 승인을 받았고 한 장당 20만 원에 7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계약까지 완료했다고 한다. 축하하는 의미로 아내님은 친구를 만나 간만에 맥주를 한 잔 하고 들어왔다.

친구는 아내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육아와 집안일을 하느라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같은 꿈을 꾸는 아내님을 만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몸이 힘들고 시간이 부족해도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웹하드에 올렸다. 오랫동안 성과가 없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내님과 함께 목표를 정하고 책임감을 가지며 꿋꿋하게 꿈을 향해 노력했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함께 꿈을 나누고 합심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구는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우리도 10월 즈음 이사를 할 예정이다. 아내님에게 비록 거리가 멀어지더라도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것을 계속 이어가라고 말했다. 같은 꿈을 가진 사람과의 만남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제는 잘 알기 때문이다. 아마도 좋은 만남이 이어지고 서로간 좋은 에너지를 나눈다면 우리가 원하는 꿈도 조만간 실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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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하얀 여백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 세로운 세상을 창조해 나간다. 비록 지금은 서툴고 어색할지 몰라도 수많은 과정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점점 더 빛을 발할 거라 믿는다.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나아갈 동반자가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용기를 얻는다. 가장 큰 몫은 자기 자신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에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깊은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할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해 본다. 아내님과 아이들, 그리고 꾸준하게 영감을 주고 응원해주는 이곳, 스팀잇에서 맺어진 인연들이 아닐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에너지를 얻으면 힘차게 한 걸음 내딛어 본다.

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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