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버스로 김포공항까지 2시간, 비행기 기다리는면서 1시간, 비행기 타고 제주도까지 1시간, 버스로 숙소까지 1시간, 도합 5시간이 걸린다. 제주도 도서관 위치를 아직 파악할 겨를이 없어 책을 몇 권 챙겨 왔는데 이동시간에 한 권을 후딱 해치워 버렸다. 제일 먼저 손에 간 책은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는 심리학 책만큼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게 없는 듯 하다.
사실 집에 심리학 관련 책이 몇 권 있어서 가볍게 읽고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싹 바꼈다. 중간 중간 심금을 울리는 글이 많아 표시를 해 두었고 추후에 한 번 더 읽으며 필사하려고 마음 먹었다. 아내에게도 쉽게 읽히면서도 도움되는 글이 많기 때문에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책은 크게 세 가지를 바꾸면 인생을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요즘 사회에는 반복되는 인생의 굴레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거나 과거(부정적인 상황)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친한 친구 녀석 하나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어 깊이 공감했다. 이 책은 여러 사례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다음에 친구와 통화하면서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서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
두 번째는 '시각을 바꾸는 것'이다.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위험한 것처럼 몇 십년을 자기 고집으로 살아온 사람 역시 위험하다. 어느 정도 자신의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는 사람들은 쉽사리 시각을 바꾸기 힘든데, 이런 사람들은 인생을 전환할 기회를 잃게 된다. 1년, 5년, 10년 뒤 스스로를 돌아보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지금의 시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 번째는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쉽게 이야기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운이 좋아 명상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 오랫동안 묵혀 놓은 아픔을 내려 놓으면서 삶이 엄청나게 건강해졌고 행복감이 높아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명상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요즘에는 심리삼당과 같은 서비스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저자 역시 20년 넘게 10만 명의 인생을 전환시켜 준 사람으로써 심리상담이나 최면 치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편하게 대화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여 조금 더 나은 인생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앞으로 남은 삶 동안 과거와 똑같이 쳇바퀴를 굴리며 살 것인지, 아니면 하루하루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 것인지는 모두 자신에게 달려있다. 세상 모든 이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네. 맞아요. 생각을 바꾸고, 시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는 것은 결국 하나라고 봅니다. 바꾼다는 것! 그것이죠. 현대 긍정심리학에서 주장하는 내용이랍니다. 하버드 대학의 행복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유익한 책을 읽으셨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가꾸고 변화하면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