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thday

in birthday •  2 months ago 

정확히 책이었는지 아니면 강의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데, 여하튼 생일은 태어난 당사자가 축복 받는 날인 동시에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께 감사하는 날이라고 했다. 그 말이 참 좋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엄마들은 임신 기간 동안 아이 집을 키우느라 자신의 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호로몬 변화 때문에 기분이 들쑥날쑥 해지고 입덧이라도 있는 엄마라면 하루 종일 속쓰림을 달고 살아야 한다. 무거운 아이를 지탱하느라 허리가 휘고 몸은 팅팅 붓는다. 피부도 많이 손상되고 출산 후에 잔병치레는 덤이다. 나는 이런 과정을 몰랐었다. 결혼을 하고 아내가 세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지켜본 후에야 비로소 체감하게 되었다.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이유다.

사람을 가르켜 소우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엄마들은 소우주를 낳는 대우주라고 생각해도 될 거 같다. 무한히 큰 존재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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