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아마 대충 2010년도 이후)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 들이 카툰 스타일을 버리고 약간은 현실적인 스타일로 제작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쉽다.
난 예전 카툰 스타일 애니메이션이 더 좋은데... 아직도 어린가 보다.
"Mystery of the Batwoman (2003)" 는 예전 방식의 카툰 스타일로 제작된데다 "배트 우먼" 까지 나와서 완전 딱 내 취향이다.
"배트우먼" 인것 치고는 "배트맨" 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서 약간 문제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고담 시티에 어느날 난데 없이 "배트우먼" 이 나타나서 범죄자들에게 깽판을 피우는데, 저작권자인 "배트맨" 의 허락도 없이 "배트맨"을 도용한 이 "배트우먼" 의 정체와 목적을 정작 원작자인 "배트맨" 도 몰라서 배트맨이 그녀의 정체를 밝히고자 추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제목인 "Mystery of the Batwoman" 답게 주된 내용 전개는 배트 우먼과 각종 악당들이 담당하기 때문에 배트맨의 활약은 거의 없는 편.
배트맨은 마치 탐정처럼 의심가는 여성의 뒷조사를 하며 배트우먼의 정체를 조사하며 무슨 목적으로 악당과 싸우는지 조사하는 역할이라서 마지막 전투에서나 조금 제대로 싸우기 때문에 배트맨 팬 입장에선 조금 아쉬울수도 있겠다.
게다가 의심스러운 여성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나열하다 보니 조금 지루한 면도 있고...
반면, 특정 여인을 배트우먼으로 확신했다가 아니고 또 확신했다가 아니고 또 확신했다가 아니고... 라는 식으로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꽤 참신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1시간 남짓한 시간 속에 여러가지 배트우먼의 사연을 다 풀어 놓다보니 배트맨의 비중이 엑스트라 수준으로 낮아서버려서 좀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짧아서 그렇지 2~3 편 정도로 여유있게 진행되었다면 제법 괜찮은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배트우먼과는 전혀 다른 배트우먼이고 스토리 전개 특성상 다시 등장하기 어려운 배트우먼이라 좀 아쉽다. 난 이 버전의 배트우먼이 좋던데...
대부분의 영화판 DC 애니메이션이 그렇듯이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DC 코믹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