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공부 제53장/cjsdns
使我介然有知(사아개연유지) : 내게 겨자씨만한 작은 지식만 있어도
行於大道(행어대도) : 큰 도를 행하며
唯施是畏(유시시외) : 이를 널리 베풀고자 성심을 다한다.
大道甚夷(대도심이) : 큰 도는 지극히 평탄한데
而民好徑(이민호경) : 사람들은 샛길을 좋아한다.
朝甚除(조심제) : 조정이 열심히 다스리지만
田甚蕪(전심무) :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倉甚虛(창심허) : 곳간은 텅 비었다
服文綵(복문채) : 비단옷을 걸쳐 입고
帶利劍(대리검) : 날카로운 칼을 차고
厭飮食(염음식) : 음식에 물릴 지경이 되고
財貨有餘(재화유여) : 재물은 쓰고도 남으니
是謂道夸(시위도과) : 이것을 도라 할 수 있는가?
非道也哉(비도야재) : 아니, 이건 도가 아니다.
큰 깨달음이나 진리에 이르는 데에는 정해진 길이나 방식이 없다고 하는
대도무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듯이 도덕경에서도 대도의 길은 그지없이 평탄하고 쉬운 길인데도
사람들은 샛길을 가면서 고통스럽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남들보다 앞서 가고 싶거나 아니면 숨고 싶은 마음 또는 숨겨야 하는 그 무엇이 사람들에게는 있는가 보다.
내가 도덕경을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도덕경은 무위, 무위자연을 늘 강조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늘 53장에서 말하는 것은 결국 무위자연이 아니면 도가 아니라는 말하고 잇다.
엊그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그도 그의 마음에 약간의 도, 겨자씨만 한 바른 심성이 있어 무위자연의 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거나 알고 있다면 불한당 같은 그런 일을 획책하지는 않았으리라.
따라서 위정자들은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부터가 잘못에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합리적인 사고나 정신상태, 다시 말해서 도덕경에서 이야기하는 무위자연이 그 어떤 잘함보다, 더 잘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렇게까지 자기 아집, 혹은 독선에 빠진 잘함을 외치지는 않았으리라.
아무것도 안 하는 것만도 못한 잘함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구국의 결단으로 그리했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는데 그가 바라보는 구국은 정말 그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실로 끔찍한 일인 것이다.
도까지는 아니라 해도 인성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이미 양심이 고장 나 있는 거 같아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오늘 53장에서 말하는 것이 꼭 집어서 김자옥이라고 이건 도가 아니라고 했다.
그것이 호의 호식하며 날카로운 칼을 차고 음식에 물릴 지경이 되면 그건 도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호의호식은 자기들만 금빛 나게 잘 사는 세상을 말하고 날카로운 칼은 제어되지 않는 권력을 말함 이리다.
음식에 물릴 지경이라는 말도 결국은 일용할 양식을 말하는 음식이 아닌 질펀한 술상, 혹은 그 이상의 것들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여기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선이 선을 위해 악을 응징하면 그 순간부터는 선도 더 이상의 선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빌려 백보 양보해서 생각을 해보면 그의 말대로 구국의 심정으로 군을 동원하여 거시기를 했다 하나, 이 또한 더 이상의 구국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 짓도 아니한 만 못한 것이다.
세상에는 꼭 해야 할 것과 좀 거시기하여, 해도 그렇고 안 해도 그런 일도 있고 그 어떤 경우라도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게 있다.
이번에 그가, 그들이 벌인 일이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 함에도 불구하고 했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그 행동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나를 모른다니 걱정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많은 시민들이 민주 정신이 고도로 발달된 대한민국 국민들이란 것이다.
감사합니다.
도덕경 공부 도우미출처:네이버 블로그노자 <도덕경> 원문해석https://m.blog.naver.com/chamnet21/221742719382
위키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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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7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