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in zzan •  2 days ago 

약속/CJSDNS

약속하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말이라기보다 노래 약속, 너와 나의 약속이다.
일단 노래를 듣고 와야겠다.

오랜만의 다시 들어도 좋다.
이 노래는 1970년 5월에 발표된 뚜아에무아노래이다.
그 시절 좋아했던 노래였다.

노래를 부른 뚜아에무아라는 말도 오늘 알았다.
프랑스 말로 너와 나라는 뜻이란다.
형광등도 이런 형광등이 없을 정도지 싶은데 이런 말이 뭔 뜻인지 아는 친구가 별로 없을 거다.
요즘은 구식 형광등을 쓰는 곳이 없으니,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형광등이 정서적으로 참 많은 것을 품어내고 그려내고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 문득 듣고 싶은 노래가 약속이었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다.
그것은 며칠 전에 나를 찾아와 만난 젊은 친구들과 대화 중에 한 말이 생각나서이다. 그때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그중 하나를 오늘 끄집어내야 할거 같아서이다.

그 약속은 다름 아닌 댓글을 달고, 보팅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실 임대사이트가 성업을 이루면서 많은 스티미언들이 임대를 하기 시작했고 나 역시 미루고 미루다 임대를 했다.

임대를 하고 나서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참 편하다, 였다.
왜냐 하면 보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하여, 잘 이용해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늘 해왔기에 상당수의 스팀파워를 나만의 수익이 아닌 스팀 생태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수년간 임대를 해주거나 내 돌렸다.

나름 몸무림 치듯 열심히 해왔다.
그러나 생각처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하여 달리 방법을 찾아볼 생각으로 지난 연말을 기해 선행을 목적으로 하는 계정 @kissteemkr 외는 모두 회수를 했거나 회수 중이다.

물론 @zzan.hmy계정에도 백 퍼센트 내가 임대를 하여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운영을 했다. 그러나 이 계정은 임대 회수가 아닌 그간 지원되던 보팅을 지난 연말에 사전 공지를 하고 접었으며 올 1월부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지난 연말에 본 계정 포스팅으로 알린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이벤트였다.
그래서 열심히 진행 중이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계속 연구 중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늘 하고자 했던 말고리를 놓쳤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야 할거 같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 중 뚜아에무아 보팅이 사라지고 나서 예전 같은 훈풍이 없으니 다시 바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약속을 했다.
일단 나도 지금부터라도 내 본 계정 스팀파워를 더 이상 임대 하지 않고 모아서 보팅에 임하겠다 했다.

현재 4000 스파가 모였다.
아직은 미미하니 멀리 갈 거 없이 내 글에 와서 달리는 댓글에 무작위로 보팅을 하겠다고 내 마음에 약속을 했다.
그래서 요즘 비록 얼마 안 되지만 그것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을 꺼낸 것도 사실은 암울해서이다.
스팀에서 모든 행위가 즐거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수년만에 다시 겪고 있어서이다.

나는 아날로그세대 사람이다.
디지털세대이거나 엠지 세대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다라 하거나 이해를 못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안 받아도 될 오해도 받게 되고 곤욕도 치르게 된다.
그런데 분명한 건 예를 들어 말하면 식문화가 바뀌어도 대 전제는 살이 있는 동안은 뭔가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고 뭔가를 먹는다는 것이다.

그건 신세대 구세대 엠지세대 남자여자, 많이 배우고 안 배우고 가 아닌 누구나 먹어야 산다는 것은 같다는 것이다.
다만 먹는 것이 좀 더 스마트해지고 세련된 맛이나 멋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아날로그 세대도 역할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실망하기보다는 나 나름의 그 무엇,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늘 찾는다는 것이다.

하여, 나에게 섬세하거나 세련된 것을 이야기하가나 요구하면 나는 이해도 못하고 내가 살아온 삶 속의 정서로 이해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농경시대 조금 진보된 시각으로 보면 산업사회 초기 사람이다.
거친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짓거나 공장 건물을 지을 정도의 지적 혹은 정보력 같은 능력은 있으나 그것에 첨단 산업을 이런 거는 못한다는 것이다.

애터미에서 전설 같은 이런 말이 있다.
학교 공부도 국민학교뿐이 못했고 할 줄 아는 게 없어 애터미센터에서 매일 밥만 수년간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성공하여 월 오천만 원을 받는 크라운마스터가 되어 있더라는 전설 같은 사실이 있다.
나도 그렇다.
딱히 비유하기는 그렇지만 나도 스팀에서 그런 역할이 내 역할이 아닌가 싶어 열심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게 내가 나에게 한 큰 약속인데 흔들리고 있다.
내가 지은 밥이 맛이 없으면 타박보다는 슬며시 나가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롯데리아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다 집밥이 생각나면 다시 오면 된다.

자기 엄마 밥이 맛없다 하는 자식도 없지만 설령 있다 해도 그타박 오래가지 못한다. 집 나가서 몇 년 살아봐라. 언젠가는 가장 먹고 싶은 건 집밥이다.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세상에서 최고인 것이다. 그걸 알 때쯤이면 세상을 보는 눈도 좀 더 따듯해질 것이다.

내가 오늘 뭔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나인데도 요즘 많이 힘든가 보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니 잠을 잔 것 같지도 않고 나가서 걷는데도
내가 아닌 다른 놈이 걷는 거 같았다.
사람이 가장 피곤한 건 사람한테 시달리는 것이다.
반대로 사람이 의욕이 생기고 희망이 생기는 것도 결국 사람으로부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인연이란 정말 중요한 것이다.
그 인연도 결국은 서로의 약속이다.
뚜아에무아 노래가 좋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노래다.

스팀과 애터미로 누군가를 성공시키고 싶은 사람 천운
아! 그립다,
나를 소년 천운이라고 불러주던
그 스티미언이...

여하튼,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스티미언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01/25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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