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무사하다./cjsdns
추석 명절 잘들 보내 셨는지요.
나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여 스티미언 여러분들 가정에도 풍성함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나는 뜰에 나가서 벼들이 안녕한가를 보고 왔습니다.
아직은 모두 안녕하더군요.
그래서 마음 놓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달 안에 어느 날 벼는 수확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벼가 붉은색을 띠는 게 왜 그런가 의문이 듭니다.
무슨 병이 있나 싶기는 한데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모르는 신품종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를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논두렁을 걸으며 볼떼는 잘 영글어 갔는데 요즘 며칠은 논두렁 걷기는 못했습니다. 비가 오기도 하고 풀이 무성해져서 뱀이 무서워서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니 뱀들이 독이 잔뜩 올라 있고 겨울잠 준비를 하느라 먹이 행동을 열심히 해서 출몰이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뱀은 무섭습니다.
누가 뭐라 헤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즘은 길을 걷다 보면 로드킬 되었거나 제초작업할 때 예초기 날에 몸뚱이가 잘려 죽은 뱀을 자주 봅니다.
이제 논두렁 걷기도 벼베기가 시작된 뒤에나 걸어야 할거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무농약 농업이라 메뚜기도 많고 개구리가 많고 우렁이까지 많은 논이라 배들이 많이 몰려들기 좋은 조건이라 그런지 여러 번 뱀을 목격해서 좀 거시기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조심이 최고입니다.
오늘도 이 글을 봐주신 모두 축복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09/19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