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공부 8장

in zzan •  2 months ago 

도덕경 공부 8장/cjsdns

8장

上善若水(상선약수) :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불쟁) :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악) :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자신을 둔다.
故幾於道(고기어도) :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居善地(거선지) : 좋은 땅을 골라 거처로 삼고
心善淵(심선연) : 마음은 맑고 깊은 연못을 닮는다.
與善仁(여선인) : 착하고 어진 사람과 사귀고
言善信(언선신) : 말에는 신뢰가 있고
正善治(정선치) :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한다.
事善能(사선능) :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動善時(동선시) : 때를 가려 움직인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고무우) : 허물을 남기지도 않는다.

다른 건 몰라도 上善若水(상선약수)는 능히 안다, 이게 아니라 많이 본 말이다.
서예나 서각을 하는 사람들의 작품에서 자주 보는 글이다.
그래서 물으면 그들도 잘 설명은 못하면서 그것을 주제로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많이 보았다. 그것이 참 쉬운 거 같아 보여도 막상 설명하려면 어려운 말이기에 그렇다.

물처럼 처신하면 처세술의 달인이라고 할 정도로 대접을 받는다, 혹은 그렇게 대접을 하는 거 같은데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물처럼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다. 쉬운 말로 물이 물 같아 보이나 물이 물을 먹이면 물 건너가는 일이 하나둘이 아니고 물은 경우에 따라서는 물 스스로가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있다. 똑같이 물에 빠진 사람을 두고도 누구는 살리고 누구는 죽이는 게 물이다.

물 때문에 산 사람이 있고 물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물이 경외의 대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작으면 작은 대로 모여들어 크면 큰 대로 하는 일이 다르거나 많다.
흔히 물을 가리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늘 낮은 곳을 찾아 임하는 늘 양보하고 생명이나 자연에 이롭게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선현들도 그렇게 살라고 권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물처럼 살다 보면 볕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더 많다.
요즘 높다는 사람들도 보면 남들에게는 그렇게 살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가관이 한둘이 아니다.

물 자체를 도로 보는 도독경이다.
그래서 최고의 선이나 훌륭함은 물과 같다고 말한다.
물을 도라고 칭할 수 있는 근거는 만물을 이롭게 하고 다투지 않게 하며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머물기를 자청하며 그런고로 물을 도에 가깝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물이, 그런 물로 인하여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간다.
흐르는 강물을 그대로 흐르게 놔두는 것이 아니라 가는 물길을 막아 세워 독점함으로써 만물을 이롭게 해야 하는 물이 만악의 근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것이 물의 잘못은 아니다.
물을 자연주의에 입각해서 바라보면 좋은데 이젠 물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원으로 인식되기 시작하고는 물을 두고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처럼 살아야 할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물의 존엄성에까지 간섭하고 나서는 세상이 되었다.

이젠 마실물도 사 먹어야 하는 세상이다.
2500여 년 전에 살았다는 노자가 요즘에 와서 물을 본다면 어떻게 이야기할까 생각해 본다.
지금에 와서도 그 옛날가 같은 생각의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
노자가 요즘 세상의 물을 이야기하면 이리 말할 거 같다.
물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니 선한 면만 보고 물을 이용하라, 악의 심성을 건드리면 물로 심판받으리라, 이렇게 말할 거 같다.

여하튼 물에게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물이 노하지 않게 늘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물이 나쁘게 쓰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편한 생각만 하지 말고 변기에 앉을 때 만이라도 물에게 죄송한 생각을 하는 게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도덕경 해설집 인용 및 출처:
네이버 블로그
노자 <도덕경> 원문해석
https://m.blog.naver.com › chamnet21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번역:도덕경
https://ko.wikisource.org › wiki ›

감사합니다.

2024/10/2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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