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공항에서/cjsdns
자카르타 공항에 와서 서민 탈출을 했으니 기특한 일이다.
서민이 뭔지 모르게 만들어 버린 어느 정치인의 스타벅스 서민론이 한창 뜨거웠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가끔은 머리를 들고 나올 주제일 수도 있다.
설마 하니 우쭐대고 싶어서, 혹은 애용자들의 품격을 높여주려 한 이야기인지는 모르나 난 커피 하면 애터미 커피가 최고이고 그게 아니면 블루빈스 커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뭐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 건물에서 하는 커피숍 커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더군다나 블루빈스 커피의 탄생과 첫 매장이 시작된 곳이니 더욱 그렇다. 여하튼 맛도 좋고 가성비 최고이고 프랜차이즈로 상당히 성공적인 브랜드다.
여하튼 커피로도 서민 구별을 하는 세상이니 커피도 품위 있게 마셔야 할거 같다.
7시간 비행을 하고 입국수속 한 시간에 걸쳐서 하고 나니 이곳 시간으로 11시가 넘었다.
내일 아침 메단행 첫 비행기를 타려니 공항을 나갔다 들어 오려니 호텔에 가야 잠도 제대로 못 잘 거 같고 해서 나갔다 들어오는 것보다는 그냥 공항에서 날 새기를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스타벅스 매장에 자리를 잡았다.
인천 공항처럼 대기하는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으면 그냥 대합실에서 대기해도 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타박스에 왔는데 이렇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거 따지면 벅스도 이용할만하다.
그건 그렇고 하늘이 웬 난리람, 천둥 번개가 엄청나다.
우기까 끝났는지 알았는데 아닌가 아니면, 나를 환영하냐고 그러나 정말 대단한 빗줄기다.
이제 다섯 시간 후면 메단행 비행기를 타고 수마트라 섬으로 간다. 그곳에서 다시 육상 교통을 이용해서 10시간 전후해서 가면 록세우마웨가 나온다.
승용차나 하이에이스를 이용하면 한두 시간 정도는 절약이 될 것 같은데 모르겠다 일단 메단에 도착하면 어떤 교통편이 될지 되는대로 타고 가면 된다.
딸이 근무라 직접 오지는 못하고 누군가 보낸다고 한 것도 같은데 내일 도착 헤보면 알 거 같다.
이제는 이곳에 여러 번 와서 그런지 되는대로 가면 된다는 느긋함이 있어 걱정도 안 된다.
단지 걱정이 되는 건 아시아나 직항은 무료 수화물이 23킬로이던데, 그래서 22킬로 그램에 맞춰서 왔는데 자카르타에서 메단으로 가는 가루다 항공은 20 킬로그램이다.
내일 부딪쳐 보고 되면 좋고 안되면 나름의 방법을 강구하면 되는데 지금 두세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하나는 짐을 덜어서 딸네 집으로 택배 하는 것이고 하나는 이곳에서 짐을 덜어서 들고 들어가는 것이다.
죽으란 법은 없으니 잘 될 것이라 믿으며 부딪쳐 보는 것이다.
이렇게 집날 와서 다니는 게 고생은 되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
단지 아쉬운 건 같이 다녀야 야 할 사람이 옆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밤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감사합니다.
2024/02/1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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