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가 총액 7위, 스테이블코인 기준으로는 USDT, USDC에 이어 3위에 랭크되어 있는 BUSD의 운용사인 Paxos가 NYDFS(New York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로부터 신규 발행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소식이 WSJ을 통해 보도가 되며 바이낸스 및 BUSD 관련 FUD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팍소스(Paxos)는 미국 뉴욕금융감독국(NYDFS)의 규제를 받으며 실제로 BUSD의 발행 및 수탁, 운용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팍소스는 2015년 암호화폐 기업 최초로 뉴욕 금융 당국으로부터 신탁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준비금에 대한 감사도 정기적으로 받고 있음)
BUSD는 Binance USD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바이낸스에서 발행하는 것도 아니고 BNB를 담보로 하는 것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팩트로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Paxos는 NYDFS로부터 BUSD 신규 발행 중단 지시를 받음 - O
- 신규 발행 중단으로 BUSD의 시가 총액이 점차 줄어들 것 - O
- BUSD의 1달러 페깅은 무조건 깨질 것 - X
- BUSD는 1:1 비율의 USDC로 전환 또는 출금이 불가능 - X
작년에 바이낸스의 USDC 인출 중단, Binance FUD의 진실은 무엇인가? 라는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BUSD의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진 것 = BUSD의 1달러 페깅이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BUSD를 다른 거래소 또는 지갑으로 USDC로 출금하는 것이 막힐 수 있으나, 현재까지 테스트를 해 본 결과 BUSD를 USDC로 출금하는 것은 정상 작동 중이기 때문입니다.
대응 방법
리스크 테이킹 성향이 있는 편이 아닌 경우 현재 보유 중인 BUSD가 있다면 개인지갑 또는 다른 거래소에 USDC로 출금을 해놓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개인지갑 사용에 어려움을 느껴 부득이하게 거래소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개인적으로는 Bybit 또는 OKX 정도로 출금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바이낸스 월렛에서 Withdraw로 들어가서 USDC를 검색하면 현재 보유 중인 BUSD를 동일한 수량의 USDC로 인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이 방법을 잘 몰라서 그냥 바이낸스 거래소 내에서 스왑하거나 BUSD/USDT 마켓에서 매도를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차익 거래 방법
오히려 몇몇 디젠들은 현재의 상황을 이용하여 스테이블코인 간 차익거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한데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 BUSD를 USDC로 인출하기
- 인출한 USDC를 USDT로 바꾸기 (변환 비율이 좋은 곳을 찾아야 함)
- USDT를 바이낸스에 입금 후 BUS로 바꾸기
- 위의 방법을 반복
포스팅을 작성 중인 현재 BUSD의 가격이 약 0.2% 정도 디페깅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가능하나, 다른 거래소 또는 DEX에서 USDC/USDT의 교환 비율이 좋지 않거나 수수료가 무료가 아닌 경우에는 그냥 차익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몇몇 주요 거래소에서는 위와 같은 차익거래자들의 거래로 인해 USDC역시 USDT 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지난 해부터는 같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하더라도 USDT, USDC, BUSD의 상대적 가격 변동폭이 꽤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기존에 BUSD를 USDT로 미리 전환해 놓은 경우에는 BUSD/USDT의 페깅이 얼마나 심하게 깨지는지를 살펴보고 위와 같은 차익거래를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차익거래를 하시려는 분들은 BUSD를 USDC로 출금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먼저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본 글은 투자 또는 차익거래를 추천하거나 조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투자 또는 거래 전에 Do Your Own Research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