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이유는 홍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일 겁니다. 그처럼 홍매화의 붉은 색은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정열적인 꽃의 색과는 대조적으로 꽃말은 고결, 결백, 정조, 충실, 인내라고 하네요.
두툼한 꽃의 모습에 가슴 설레는 총각들이 많답니다. 그러나 결백한 홍매는 '정조'를 지킨답니다.
고고하다 못해 '고결'하기까지 한 홍매의 자태는 꽃이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충실'하게 아름다움을 과시한답니다.
바람의 유혹이 아무리 강할지라도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어떤 시기와 질투에도 '결백'함이 증명된답니다. 그게 홍매의 매력이기도 하죠.
3월 중순경에는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가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던데...... 그때 가 보지 못한 설움을 길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라도 달래 봐야 겠어요.
살랑거리는 바람이 홍매의 옷깃을 연신 스쳐가자 흔들흔들 위태롭게 유혹을 견뎌내는 '인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의 초점이 맞질 않아요.
홍매야~! 바람의 끊임없는 유혹을 견뎌내려거든 네가 자신을 먼저 흔들 줄도 알아야 된 단다.
Fantastic pictures luciferjin!
Keep well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