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를 하고 나서

요즘 승마를 하고 있다.
승마를 하고나서 고질적으로 아프던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승마는 보기보다 매우 힘든 운동이다.
말위에 타고 앉아 있는 것이 뭐가 힘드냐 할 지 모르겠으나 똑 바로 앉아 있기 위해서는 힘이 만이든다.

특히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써야 한다. 그리고 자세를 항상 바르게 해야 한다.
그런 것이 누적되면서 그동안 고질적으로 아팠던 허리 통증이 사라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초급은 겨우 면했다. 그래서 중급자들이 타는 말을 타기 시작했다.
그동안 초급자용 말은 자기가 알아서 했다.
그런데 이번에 중급자용 말은 내가 보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말하고 실갱이를 많이 한다.
대부분 내가 말을 잘 다루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말이 잘안가면 내탓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절대로 말탓이 아니다.

한동안 이 아이를 타야 할 것 같다.
무척 순하지만 좀 고집스럽다.
말마다 다 특성이 있다.
저녁에 늦게 끝나서 땀이 난 것을 제대로 관리해주지 못했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승마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말이란 동물에 빠져들게 된다.
이름이 제우스라고 한다.
아마도 머리앞의 흰털이 번개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을 붙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