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크람스코이 - 미지의 여인
이반 크람스코이는 미술사에서 보기 드문 '반란'을 주도했다.
무력을 동원한 반란이 아닌,
미술로 반란을(혁명을) 이끌어냈다고 보면 되겠다.
당시 이반이 다니던 러시아의 저명한 미술학교의 졸업과제의 주제는
"황제의 업적"
이 주제를 그림으로 그려 제출하는 것.
이반은 졸업작품 제출을 거부하고 자퇴하였으며,
이반을 따르는 학생들 또한 여럿이었다.
이들은 자퇴 이후 '이동파'라는 유파를 만들고,
미술관에서, 부유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미술이 아닌
누구나 보기 쉬운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이반은 초상화에 엄청난 재능을 보였는데,
거의 사진과 같이 그림을 그려냈다는 것.
사람의 묘사가 완벽에 가까웠으며
상상하는 것조차 실제처럼 그려내는 표현이 예술이었다.
오늘의 그림인 미지의 여인 또한, 실체는 없는 가상의 인물이다.
소설 속 당당하고 도도한 이미지의 '안나 카라레나'를 그려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