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의문의 살인에서 시작된 얽히고 설킨 인물들

in kr •  4 years ago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처음엔 검찰 조직 내부의 비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였던 사건은 범인의 의도도, 향방도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는데...

매력적인 두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

거기에 설정이 뇌수술로 감정을 느끼는 부분을 절제해서 거의 감정을 못느끼는 검사가 주인공.

이런 좋은 설정의 드라마를 17년에는 바빠서 보다가 말았다. ㅠㅠ

이번에 시즌 2를 한다길래 아내와 처음부터 정주행.(아내가 나보다 더 열심히 봤다)

딱 보면 최종보스가 대충 누구인지는 그려지는 인물관계도.

이제 이 사건들을 어떻게 엮어내는지가 관건인데, 스토리는 제법 잘 이어진다.

허투루 다루어지는 일이 별로 없이 매우 잘 이어지기는 하는데, 사소한 설정들이 조금 아쉽긴 하다.

현장감식중에 살아난 살인 사건 피해자, 아무렇게나 현장을 어지럽히는 형사들, 문이 잠겨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창문으로 넘는 형사들, 아무 때나 수석비서관실을 드나드는 파견검사 등등

그래도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보는 내내 집중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유재명씨는 다른 데서는 잘 보이지 않던 꼿꼿한 자세와 균형잡힌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배경의 특성상 이런 자세를 끝까지 유지한듯 한데 다른 작품과 다르게 매우 멋있는 중년의 모습이었다.

감정이 없어서 사회성이 없고, 그렇기에 조직의 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른길로 나아가는 황시목 검사와 그를 도와주는 형사들의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드라마 비밀의 숲.

안보셨다면 시즌 1 보시고 시즌 2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시즌 2는 아직 모르지만, 시즌 1은 시간이 아깝지 않으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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