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0 _ 장인어른 선물

in kr •  18 days ago 

장인어른이 돌아가신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난 맏사위다.
장인어른이 살아 계실때 난 엄청 가난했다.
그래서 용돈도 잘 못드렸고
무엇보다 귀한 딸이 고생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했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기 전날
내 꿈에 나와 온화하게 웃으시고
다음달 돌아가셨다.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땐 의식이 없으신
상태셨기에 마지막 말씀을 꿈에서
미소로 대신하셨다.

못해드린게 너무 많아
장인어른 장례식을 치르며
크게 소리내어 엄청 많이 울었다.
지금도 마음속에 항상 죄송함과 아쉬움이 있다.

시골마을 공동묘지에 모셨는데
묘지가 항상 많이 허전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석과 화병을 하나 놔 드리려고 구매했다.
살아계실때 산을 좋아하셨는데
이쁜꽃도 한다발 사서 매일매일 보실수 있게
꽂아드려야겠다

살아계실때 잘해야 한다.
장인어른께 못한거 장모님께
더 잘하기로 오래전에 맘 먹었다.

장인어른이 살아계실때 고생이 많으셨는데
가족들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잘 계시길 바래볻다.

이번 추석은 장인어른께
작은선물을 드릴 수 있어
더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추석이 되겠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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