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정책전환과 인플레이션

in k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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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주식 및 채권시장에선 인플레이션 기간의 과소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美연준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은 물가상승 압력완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존재한다. 한편 영국은 예상외로 0.15%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다.

  • ECB의 통화정책회의 내용

경기회복과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의 달성에 근접하고 있어 자산매입의 단계적 축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ECB가 주요 정책금리는 동결하는 한편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년 3월 종료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은 지속한다. 올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1.85조 유로(원화로 2,497조원) 규모의 PEPP(Pandemic Emergency Purchase Programme)을 종료하고 현행 월간 200억 유로(27조원) 규모인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의 매입규모를 내년 2/4분기와 3/4분기에 각각 400억 유로, 300억 유로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ECB(유럽중앙은행)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의 확산에 따른 제한조치 등이 경제에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내년 전망을 상향(2.6%→4.2%)하지만 2023, 24년에는 1.8%를 기록해 목표치(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경제성장률 전망은 내년의 경우 하향 조정(4.6%→4.2%)하나 2023년은 상향(2.1%→2.9%)한다. 이와 관련 ING는 매우 신중한 Tapering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경기회복 지속과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의 달성을 위해 점진적인 형태의 자산매입 축소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다.

  • 美인플레의 과소평가 문제

주요국 주가는 美연준의 긴축강화 결정에도 상승마감하며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장기(10년) 물 美국채금리는 1.4%대로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는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인플레가 향후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이다. 일각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코로나의 변이출현 등 펜데믹(Pandemic) 기간의 과소평가 위험이 내재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와 임금상승은 상호 악순환을 형성하여 인플레이션의 영속화로 연결될 우려가 존재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과거와 같은 저물가 및 고성장 시대로의 복귀는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示唆)한다. 참고로 2021년 12월 美산업생산(전월대비)은 0.5%이며 이는 직전 11월(1.7%)과 예상치(0.7%)보다 낮다. 동년 11월 美건설허가건수(만 건, 연 환산)는 171.2이며 이는 직전 10월(165.3)과 예상(166)보다 높다. 그리고 동년 11월 美주택착공건수(만 건, 연 환산)는 167.9이며 이는 직전 10월(150.2)과 예상치(156.5)보다 높다. 동년 12월 美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15.4이며 이는 직전 11월(39)과 예상치(30)보다 낮다.

  • 불기피한 미국의 긴축전환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은 공급망의 문제에 일부 기인하지만 일자리의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임금인상, 물가상승 기대 등이 보다 주요한 원인이다. 美의회의 교착(膠着)상태 등을 고려할 때 재정부문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책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통화정책이 중요한 상황이다. 충분한 수준의 금리인상은 물가를 낮추고 경제활동 둔화를 초래하여 운송문제 등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경기후퇴와 실업증가를 초래할 소지가 존재한다. 이에 고(高)물가 지속 시 美연준은 금리인상을 시행해야 하나 유연한 대처로 성장둔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Global 각국의 기준금리

노르웨이 및 멕시코 중앙은행(Central Bank)은 기준(정책)금리를 인상하는 한편 터키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부연(敷衍)하면 노르웨이 중앙은행(0.25%→0.5%)과 멕시코 중앙은행(5.0%→5.5%)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15%→14%)한다. 한편 인도네시아(3.5%), 스위스(-0.75%), 대만(1.125%), 필리핀(2.0%)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

  • 英기준금리 인상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기준(정책)금리를 0.15%p 인상하여 인플레이션 Risk를 대비한다. 올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1%에서 0.25%로 상향 조정한다. 오미크론 등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직면하여 예방적 차원의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설명한다. 또한 향후 물가안정을 위해 완만한(modest)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부연(敷衍)한다. 이는 금리동결을 전망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며 영란은행이 그 만큼 인플레이션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학계(캠브리지 대학)에선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최근 인플레이션의 역학을 이해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IMF의 英금리인상 단행촉구

2020년 비(非)통상적인 여건을 반영하여 시행된 강력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제는 종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IMF(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가 영란은행에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단행을 촉구한다. 특히 양호한 수요 등으로 내년 초 연간 물가상승률이 5.5%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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