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저축률 하락은 노동시장 수급불균형의 완화가능성을 시사(示唆)한다. 오미크론 확산은 2021년 4/4분기 전 세계의 경제성장을 크게 저해(沮害)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양호한 경제성장으로 여타 주요국과의 성장률 괴리(乖離)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더 나은 재건’ 법안이 수정된 형태로 표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Build Back Better 美법안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美법안이 수정된 형태로 표결될 가능성이 존재하여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된다. 美맨친 민주당 의원의 반대로 2조 달러(2,360조원) 규모인 Build Back Better 법안의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美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2022년 초에 예정대로 해당 법안의 표결을 추진하기 위하여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美맨친 의원은 이번 법안의 일부수정을 통해 규모를 1.75조 달러(2,065조원)로 축소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美민주당의 강경파 의원들은 여러 번의 조정을 통해 합의한 세제 및 지출 계획의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선 법안의 지출규모를 축소하여 추진하면 승인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일각에선 美맨친 의원이 우려하는 내용을 반영하여 수정하면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골드만삭스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내년 1분기(3%→2%), 2분기(3.5%→3.0%), 3분기(3.0%→2.75%) 성장률이 모두 예상을 하회할 거로 예상한다. Moody‘s Analytics도 내년 美성장률이 0.5%p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표명한다.
GDP성장률의 乖離
美애틀랜타 연방은행에 따르면 전기(前期)대비 기준 2021년 4/4분기 美성장률(연율)은 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유로 존(2%) 뿐만 아니라 중국(4%) 대비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6%, 4%의 성장률을 나타내 양호한 경기회복 Momentum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전망은 美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양호한 가계소비 등으로 강력한 수요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2022년 초 美GDP는 Pandemic(대유행)이전 수준을 회복할 거로 추정한다. 반면 중국과 신흥국은 2023년(내후년)에나 달성할 거로 전망한다. 한편 2021년 美설비투자 증가율이 13%를 기록하여 유럽(3.6%) 및 일본(0.1%)을 크게 상회할 거로 추정된다. 또한 2019년 세계 최대의 해외직접투자 유입국이 된 이후 외국으로부터의 투자도 큰 폭 증가한다. 이럼에 따라 당분간 미국은 여타 주요국보다 높은 성장률 나타낼 소지(素地)가 존재한다. 다만 강력한 美경제성장은 美연준의 통화긴축과 결합하여 달러화의 강세와 전 세계 자본의 美유입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Global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신흥국의 환율불안과 성장의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노동시장 수급불균형
2020년 코로나사태 시작이후 美정부의 대규모 지원책 등으로 개인저축률은 2021년 5월까지 26.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2021년 10월에는 Pandemic(바이러스 대유행) 이전 수준인 7.3%까지 하락한다. 가계저축의 규모가 6조 달러(7,080조원)를 정점(頂點)으로 최근 2조 달러(2,360조원)를 하회한 상황이고 주식 및 주택가격의 상승률도 둔화한다. 과거 사례에서는 가계부문의 부(富)가 증가하면 노동시간이 감소한다. 이를 고려할 때 부(富)의 감소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노동시장 복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선 노동자들이 추가소득을 위한 방법을 모색(摸索)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미크론과 세계경제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2021년 4/4분기 세계경제는 0.7%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전기(前期)대비 절반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유럽권역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高)물가의 확산도 세계경제의 전망에 부정적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최근 4.9%에서 4.5%로 하향 조정되고 이에 더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속 역시 세계경제에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과 영국의 경제성장이 양호한 편이나 이들 국가는 보다 강력한 통화긴축으로 선회(旋回)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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