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나름대로 예측해 보았다. 내가 전망하거나 예측했던 내용은 당시의 주류언론의 입장과 정반대되는 내용이었다. 최근 들어 주류 언론들이 점차 내가 예측했던 방향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전망했거나 예측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이번 전쟁이 미국의 패권이 붕괴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
2 군사전쟁과 경제전쟁의 이중전쟁이 될 것이라는 점.
3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석권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
4 러시아가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는 점.
5 미국과 서방의 대러경제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
6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이완될 것이라는 점
7 대러경제제재의 부작용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점
8 유럽의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점
9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대러제재와 미중패권 경쟁으로 인한 공급망 왜곡 때문이므로 금리인상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10 중국의 최근 코로나 봉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기 위한 방략이란 점
11 전쟁의 종결은 미국과 유럽의 의지가 아니라 푸틴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
12 미국패권 종식과 함께 앞으로 세계는 구제국주의 국가 대 과거 제국주의 피지배국가의 구도, 혹은 선진기술국가 대 원료공급국가의 구도로 바뀔 것이며, 원료공급국가가 과학기술보유국가를 압도하게 될 것이라는 점
13 러시아군은 제2단계 군사작전에 들어서서는 기동보다는 포병화력을 이용하여 우크라이나 군의 병력을 살상하는 작전을 위주로 수행할 것이라는 점
14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 지역의 돌출부에서 격멸되면 사실상 전쟁은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15 러시아는 미국의 패권이 붕괴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
16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동맹수준의 협력을 하게 만든 전략적 실패를 자행했다는 점
그외에도 여러가지 전망과 예측을 했다. 군사작전에 대한 전망은 틀린 점이 많았다. 특히 초기작전 상황에 대한 전망과 예측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전술적인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현지 정보의 부족으로 예측이 정확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략적이거나 정치적인 전망과 예측은 크게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워낙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선전선동이 난무했기 때문에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군사정치적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선전선동을 한꺼풀 벗겨내면 현실은 그대로 자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본격적인 경제전쟁으로 돌입했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의 입장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이격시키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 이와함께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 달러에 기반한 국제 경제질서를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예측하고 전망했던 내용들의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어느쪽이 이기든 하루빨리 종전이 되어서 전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수 있기를 희망해봄니다.